디자이너라면 필히 디자인의 전반적인 트렌드나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표절이나 도용의 문제를 넘어 현업 종사자라면 시장의 유행을 읽고 선도하며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본인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제품디자인 경력 7년차의 디자이너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제품디자인 트렌드의 흐름과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 Behance
어느 디자이너라도 어도비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디자이너는 없을 정도인 어도비사가 2012년 인수합병한 세계의 디자이너들의 무대이다. 이미 디자이너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만큼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의 모이는 곳이며 다양한 디자인들이 포진해 있다. 산업,시각,패키지,브랜딩 부터 없는 것이 없다. 또한 세계적인 무대인 만큼 퀄리티 또한 괴물들이 우글우글거리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이다. 개인 프리랜서 디자이너, 스튜디오 부터 대기업까지 디자인에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들이 올라는 양질의 사이트이다. 비단 자신의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른 디자인 분야의 작업물들 까지 보다보면 어느새 디자인 퀄리티를 보는 눈이 높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물론 모든 디자인 결과물들이 다 훌륭한 것은 아니기에 자체적인 분별이 필요하다. 편리하게도 비핸스 자체 큐레이팅 팀이 매일 약 70~80개 가량의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배지를 달아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배지 획득은 웬만한 디자인 공모전보다 영향력이 있으며 디자이너, 에이전시들이 이 플랫폼에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섹션 별로 선정되는 작품의 개수는 다르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대에 일정한 개수의 작품이 선정되어 올라온다. 모든 디자인을 훑어볼 여력이 없다면 배지가 달려있는 검증된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2. Pinterest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기반의 SNS 이다. 비슷하게 사진이나 짧은 영상이 주를 이루는 인스타그램보다 오히려 더 이미지 중심적인 플랫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들을 스크랩하며 아카이빙하는 형식인 pinterest는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의 출처까지 같이 저장되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 무드이미지를 형성하기에 더욱 편리하다. 또한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다양하게 이미지를 공유하다 보니 참고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behance보다 더 방대한 양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거나 저장, 혹은 클릭해본 이미지를 기반으로 비슷한 무드나 이미지를 찾아서 추천해준다. 이렇게 타고타고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다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무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SNS이다보니 다른 프로필이나 남들이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모아논 이미지들 또한 팔로우 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핀터레스트 뿐만아니라 웹서핑을 하면서 저장하고 싶은 이미지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핀터레스트에 저장할 수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만의 양질의 레퍼런스 사진첩이 생기는 샘이다. 다만 핀터레스트의 정렬된 순서는 내가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추천해 주기 때문에 가장 최신 트렌드를 읽기 어렵다라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치만 다른 사이트와 병행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3. Le manoosh
le manoosh. 르 마누쉬? 르 마누슈? 아무튼 이 사이트는 제품디자인의 관련된 가장 트렌디한 디자인을 모아논 사이트이다. 제품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CMF, 즉 컬러, 매터리얼(재질), 피니쉬(마감)을 가장 고퀄리티의 이미지로 만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핀터레스트 처럼 바둑판식 배열을 통해 전체적으로 어떠한 컬러가 많이 쓰이고있고 어떠한 재질인지, 또한 어떠한 마감처리 및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디테일하게 분석하기 좋다. 또한 키워드식 검색 방법으로 내가 알고 싶은 키워드를 검색하여 볼 수도 있다. 또한 보다보면 우리가 알법한 기업, 전혀 관련없을것 같은 기업의 실험적인 컨셉디자인 또한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보다보면 결코 쉽게 나오는 디자인 결과물은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감성적이고 다양한 연출이미지들을 보면서 조명, 색상, 파팅라인, R값, 거칠기, 연출 등 다양하고 작은 디테일을 보면서 연습을 해본다면 어느새 높아진 결과물을 창작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사이트는 레퍼런스 이미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세계의 디자인기업이나 디자인팀의 구인공고가 올라온다는 점이다. 혹 관심이 가거가 도전을 해볼 마음이 있다면 참고해 보는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단점을 말한다면 le manoosh는 디자인적 영감과 동기부여, 트렌드를 읽기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미지와 키워드외에는 이 이미지의 출처가 어딘지, 어느 스튜디오, 기업의 제품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다만 핀터레스트 확장 툴을 사용한다면 이 또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본문과는 별개로 다양하고 참고하는 사이트는 너무나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순서를 기준으로 3가지 정도 뽑아보았다. 디자인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창의적인 분야인 만큼 여러사람들의 생각과 의도를 알아간다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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